2001.07.24

 

1500만원선...아파트밀집가 유리= “홈서비스 시대 아닙니까. 배달만으로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죠.”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피자배달전문점인 ‘피자나라 치킨공주’를 운 영하고 있는 김선임 사장(45)은 여름철 들어 부쩍 매출이 올라가면서 행 복지수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김 사장이 이 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작년 12월. 통닭체인점을 운영하다 업종전환한 케이스다.

수익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술손님들에 대한 서빙 이 힘들었다.

여러종류 손님들 비위를 맞추기란 정말 어려웠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았다.

‘아무리 돈도 좋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업종전환을 생각하게 됐다.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던 끝에 향후 배달사업이 유망할 것 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 물론 전화주문으로 배달만 하는 것인 만큼 술손 님들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을 했다.

 

김 사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 매출이 50만원 정도씩 올랐고 통닭집에 비해 배달만 하는 것이니 사업내용도 간 단해 스트레스도 적었다.

적성에 맞는 업종으로 만족도 하고 수익도 만 만치 않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창업비용은 총 1400만원 가량 들었다.

8평 점포임대비가 400만원, 기계 설비비가 600만원, 전기공사에 100만원, 오토바이(2대)를 구입하는데 18 0만원, 기타 120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수입은 투자비에 견줘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루 매출은 50만원 선으로 월 15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평균 마진율은 40% 정도로 600만원이 매출이익이 되는 셈이다.

여기서 점포 임대료 약 35만원, 인건비 150만 원, 관리비 50만원을 제외하면 365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 1만원 세트메뉴 인기 <> 김 사장이 배달하는 메뉴 중 대표적인 것은 세트 메뉴. 피자 한판, 치킨 1마리, 콜라로 구성된 것으로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고객에게 가격뿐 아니라 질적, 양적인 면에서 만족을 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스모크 치킨, 불고기 피자 등 다양한 메뉴도 함께 취급 한다.

 

피자배달 전문점은 창업자금이 비교적 적게 들고 사업운영 방식도 간단 한 편이어서 사업경험이 적은 여성들이나 초보 창업자가 시도하기에 적 합한 창업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홍보·배달영업의 경우 얼마나 많은 고객 이 전화번호를 알고 주문을 해 오는가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

따라서 배달 편의성을 고려하되 가능하면 범위를 최대한 확대해 적극적으로 홍 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음식맛이 뛰어나야 한다.

피자 맛은 토핑 재료의 신선도에 좌우된다.

따라서 주문 즉시 신선한 재료로 이용해 만들어야 한다.

 

치킨은 깨끗한 기름으로 튀긴 다음 곧바로 배달해 고소한 맛이 유지되도 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약속한 시간에 정확하게 배달해야 한다.

 

가능 한 빠른 시간 안에 고객에게 배달해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최근 피자,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한 배달영업 업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급성장에는 높은 인구밀도와 아파트 등 집단주거형태가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영업의 천국’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피자배달 전문 점은 강력하고 두터운 수요층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확대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강한 업종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