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빗슈(Hobbyissue)=임종현 기자] KB금융그룹에서 지난 6월 3일 발표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치킨집이 약 21%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매년 8,000개 이상의 업소가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은 2014년 9,700여 개에서 2018년 6,200여 개로 감소했지만 폐업은 매년 8,000개 이상이 꾸준히 발생하여 최근 4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혹독한 경쟁 속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창업을 진행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예비 창업인들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 또는 제품을 찾고자 하지만 수 천 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1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고현규(가명) 씨는 퇴사 후 창업을 고민 중에 있다. 주변에서 창업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부럽기도 하고, 오랫동안 지속해온 회사 생활에 대한 싫증 탓도 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적은 자본을 투자하여 우선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인데 어떤 브랜드가 가장 좋을지 고민이다. 

창업을 준비하며 어떤 기준을 두고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본 사람들이 많다. 프랜차이즈 창업 관련 전문가들은 이들 고민에 대한 조언으로 창업 가성비 지수와 가맹점 수익성 점수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업 가성비 지수란 창업 비용에 대비해 연평균 얼마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이다. 각 브랜드의 정확한 수익률이 공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쟁력을 합리적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가맹점 수익성 점수는 매년 창업경영신문에서 발표하는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랭킹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 가맹점주들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남기느냐를 점수화한 지표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점 수 기준 300개 이상의 중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중 창업 가성비 지수 1위로 파악된 피자 브랜드는 ㈜리치빔의 피자나라치킨공주(창업 비용 약 5800만원/연평균 매출액 약 3억7000만원)였다. 그 뒤를 이어 도미노피자가 2위, 59쌀피자, 피자스쿨, 피자마루 순으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치킨 브랜드의 경우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호식이두마리치킨(창업 비용 약 2930만원/연평균 매출액 약 2억4600만원)이 1위를, 멕시카나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피자 브랜드 1위를 차지했던 피자나라치킨공주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처갓집 양념치킨과 교촌치킨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가맹점 수익성 점수의 경우 프랜차이즈 랭킹 상위 5개 업체 기준으로 피자 브랜드에서는 피자나라치킨공주가 1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치킨 브랜드에서는 교촌치킨, 피자나라치킨공주, 호식이두마리치킨이 모두 100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어떤 브랜드가 수익적인 측면에서 나을지 꼭 살펴봐야 한다. 창업 가성비 지수와 수익성 점수 등을 다각도로 살펴 예비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창업의 길로 들어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