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불황의 여파로 2월 취업자 수 증가가 20만명 선마저 위협받을 정도로 급감하면서 청년층 실업률이 2년 만에 9%를 다시 돌파했다.
이를 반영하듯 작년 9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63%는 “창업할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철저한 계획 없이 현실 도피형 마인드로 사업을 시작하면 십중팔구 실패의 쓴잔을 마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불황에는 한가지 아이템만 판매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면서 “예비창업자들은 되도록 십년 이상 고객들로부터 검증된 브랜드와 한 가지 메뉴가 아닌 복합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청년 창업자의 경우 실속 있는 소자본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은 리스크가 적고 투자금 회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피자나라치킨공주 연신내점 유기택 점주의 매장은 투자비가 3,000만원대의 소자본 창업으로 약 33㎡ 정도의 규모의 배달매장이다. 2년째 매장을 운영중인 유 점주의 작년 매출은 5억 원을 훌쩍 넘겼다.
올해 서른이 된 유 점주가 나이에 비해 빨리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시간 철저한 준비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피자나라치킨공주를 통해 장사를 제대로 알게 됐다는 유 점주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말한다.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가게를 열고 싶다는 그의 꿈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이동헌 기자 ldh14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