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 지난해 어떤 프랜차이즈가 인기?
편의점·치킨집 가장 많이 차려…훼미리마트·교촌치킨 順
장일현기자 ihjang@chcosun.com
입력 : 2004.01.25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장 인기가 있었을까. 가맹점주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는 제외하고, 일단 가맹점 수만 가지고 본다면 단연 편의점과 치킨 전문점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인터넷 창업신문 창업투데이(www.changuptoday.co.kr)가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300여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신규 가맹점 개설 현황을 조사한 결과, 편의점인 ‘훼미리마트’가 지난해 781개 가맹점을 개설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504개 가맹점을 연 ‘교촌치킨’이 차지했고, 이어 3위는 ‘LG25’(472개), 4위는 자동차외형복원전문점인 ‘세덴’(300개), 5위는 ‘미니스톱’(250개)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BBQ’(240개)와 ‘계경목장’(210개), ‘콤마치킨’(162개), ‘피자나라치킨공주’(120개), ‘코리안숯불닭바베큐’(114개)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치킨전문점은 작년 한 해 창업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10위권에만 교촌치킨과 BBQ 등 5개가 포함됐다. 이들 치킨 전문점은 주재료가 닭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각 업체마다 독특한 맛과 메뉴를 선보이고 톡톡 튀는 마케팅을 도입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도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훼미리마트와 LG25·미니스톱 등 3개 업체가 모두 5위권에 포진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치킨전문점과 편의점의 성공 이유는 적은 창업 비용으로 사업 위험을 줄이고, 안정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위권에는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아이템들이 눈길을 끌었다. 낙지를 이용한 외식전문점 ‘무교동낙지’(11위)와 ‘팔미낙지수제비’(15위),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 죽 전문점 ‘본죽’(13위), 전통적인 술안주 곰장어 구이를 프랜차이즈화한 ‘불티꼼장어구이방’(50) 등도 선전(善戰)했다. 반찬전문점 ‘장독대’(16위)와 온라인인쇄편의점 ‘번개통신’(18위), 퓨전아이스크림전문점 ‘베리스타’(19위) 등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창업비용별로 살펴보면, 2000만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에서는 피자·치킨 배달전문점 ‘피자나라치킨공주’가 1위를 차지했고, 2000만~5000만원 경우는 ‘훼미리마트’가 1위를 차지했다. 또 5000만~1억원은 ‘교촌치킨’이, 1억원 이상의 가맹점으로는 ‘팔미낙지수제비’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