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자만 먹나요" 1만원에 치킨은 덤

<연기홍> 소비자의 심리를 궤뚫어 사업 아이템을 선정해 돈 버는 재미를 쏠쏠히 보고 있는 이인구씨(35).

그는 작년 4월 평생직장으로 알고 근무한 신용협동조합에서 퇴직했다. 직책도 과장이었고 12년간 근무했으니 퇴직은 상상도 못했으나 현실로 닥쳤다. 그러나 낙담만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퇴직 다음날부터 창업결심을 하고 아이템을 찾으러 다녔다. 떡볶기전문점, 패스트푸드점,미용실 등 알아볼 것은 다 알아봤지만 결국 자본이 문제였다. 이런 와중에 1만원에 피자,치킨,콜라를 판매하는 배달전문점 `피자나라 치킨공주'를 알게 되었다.

이 씨는 주변에 치킨집과 피자집이 많아도 1만원에 두가지를 다 먹을수 있는 이곳에 주문을 할 것같았다. 현재 영업중인 가맹점을 가보고시식도 해본 그는 기존 유명 치킨전문점과 피자점에 결코 뒤지지 않는것을 확인했다. 또 창업비용(점포비제외)도 1000만원정도면 충분해 본사와 계약했다.

가게는 집에서 가까운 성남시 태평동 주택가의 8평 자리에 99년 5월열었다. 개업하는 날 문전성시를 이루어 개업특수가 아닌가 걱정했지만 지금까지 1년내내 비수기없이 일매출 5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하루 60만원대의 매출이 올랐다. "우선경쟁업소가 많을 때는 차별화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아이템인 경우 본인이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장은 `미디엄사이즈 피자'와 `맛있는 치킨'이 고객들에게 좋은반응을 얻게 된 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이 됐다고 말한다.

창업비용은 피자오븐,튀김기 등에 580만원, 가게보증금 500만원,간판등 기타비용 1200만원 등이 들었다. 본사 보증금과 가맹비는 없다. 이씨는 현재 월 매출 1500만원에 순수입 450만원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올리고 있다.

"본사에서 국내산 닭만을 고집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새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체인점에 공급해주고 있어 힘이 되지요"

이 씨의 목표는 제2,제3의 체인매장을 추가로 내는데 있다. "기왕 시작한 사업인만큼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을 만큼 성공한 창업인으로 주목을 받고 싶습니다"